한·칠레 정상,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협력 확대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5-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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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세번째 방문국인 칠레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관계를 신성장동력 분야로 심화·발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의 FTA를 토대로 한 협력 위주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보건의료·방산·교육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양국 정부는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칠레의 선진화 사업 `3030 프로젝트`에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협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연간 52억달러에 달하는 칠레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3030 프로젝트`는 칠레 정부가 203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중장기 인프라 개발 계획으로 1차로 2020년까지 항만과 공항, 에너지 등 29개 프로젝트에 79억달러를 투자합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칠레는 풍부한 일조량과 긴 해안선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빨라 2018년에는 52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창업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청년 기술 창업자들의 상호파견 등을 확대하기로 합의해 한국 청년 인력의 중남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뽀로로와 K팝 등 한국 문화 콘텐츠와 원격 의료 및 병원 정보 시스템 수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과 현지 대형 유통 채널과 협력하는 내용의 MOU도 체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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