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외국인 '바이코리아' 계속된다

입력 2015-04-24 17:30  

<앵커>
그동안 코스피 랠리를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사들이면 매도로 전환하는 매매 패턴을 보이던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당분간 외국인들이 이끄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7조1천억 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무려 3조9천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외국인은 4~5조 원가량 매수한 후 다시 매도에 나서는 매매 패턴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매수세는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2월부터는 코스피가 11.3% 오르며 우리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관은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로 2월 들어 하루 평균 900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최근 들어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인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과 관련된 위험지표 같은 것들은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들의 자금 흐름 자체는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정책 시행과 함께 한국 증시로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시작됐는데 이 기간이 아직 1년 넘게 남아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기 부양책도 강화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이 높은 점을 외국인 매수세의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의 유동성 확대가 지속되며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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