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완전체 빅뱅, 스케일이 다른 ‘MADE’ 공연 선보이다

입력 2015-04-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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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탑)이 1만3000석 규모의 체조경기장을 노란색 물결로 물들였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빅뱅 2015 월드투어 ‘MADE’ IN SEOUL WITH NAVER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팬들의 가져 온 빅뱅을 상징하는 왕관 모양의 노란색 야광 봉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공연장을 찾은 국내 팬들은 오랜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다섯 멤버들이 쏟아내는 열정과 화려한 무대매너에 열광했다.

첫 곡 ‘FANTASTIC BABY’의 전주가 나오자 관객들은 거의 자지러지다시피 엄청난 데시벨의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함성소리에 가려 빅뱅의 노래가 잘 안 들릴 정도였고 ‘TONIGHT’, ‘STUPID LIAR’의 파워풀한 무대가 이어졌다.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역동적인 사운드가 터져 나왔고, 다섯 명의 호흡은 완벽에 가까웠다. 대형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이었다.

이어진 ‘하루하루’, ‘HOW GEE’, ‘FEELING’, ‘BLUE’, ‘BAD BOY’, ‘카페’, ‘거짓말’ 무대에서 완전체 빅뱅은 매 곡마다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다섯 명은 시종일관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눈을 즐겁게 했다. 퍼포먼스가 무대를 완성했다면, 중간 중간 펼쳐지는 멤버들의 장난기는 큰 웃음을 줬다.



멤버들의 개별 무대는 공연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빅뱅의 막내 승리는 ‘STRONG BABY’를 부르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대성이 무대에 올라 ‘날개’를 선사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탑은 ‘DOOMDADA’로 흥겹게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태양은 ‘눈, 코, 입’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고, 지드래곤은 ‘삐딱하게’로 무대를 장악력은 뛰어났다. 공연장이 마치 자신들의 안방인 것처럼, 기량을 십분 발휘했다.

기대를 모았던 신곡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처음 선보인 신곡 ‘LOSER’ 뮤직비디오는 화려함과 동시에 외로움을 지닌 빅뱅 멤버들의 연기가 펼쳐졌다. 이어진 무대에서 관객들은 처음 들은 후렴구를 따라 불렀다. 다른 신곡인 ‘BAE BAE’는 특이한 스타일의 고백 송으로 역시 팬들이 후렴구를 따라 불러 노래의 중독성이 느껴졌다.

공연의 열기는 종반부에 치달을수록 절정에 이르렀다. 빅뱅의 주옥같은 히트 곡 무대를 연이어 선사하자 객석의 함성은 더욱 떠나갈 듯 했고, 거대한 손짓은 파도 물결을 이뤘다.

마지막 곡이 끝난 후에도 팬들은 자리를 떠나기는커녕 노래를 합창하며 빅뱅의 앵콜을 기다렸다. 빅뱅의 앵콜은 자유분방함 그 자체였다. 공연 내내 열기는 도무지 식을 줄 몰랐다.



이번 공연은 빅뱅이 ‘월드투어’라는 이름에 걸맞은 ‘월드급’ 무대장치로 다시 한 번 국내 공연계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조명 디자인과 연출, 누드스테이지와 최신 음향시스템 등은 관객들이 공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한편 월드투어의 시작과 함께 빅뱅은 오는 5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매달 한 곡 이상의 곡이 수록되는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오는 9월 이를 토대로 완성된 ‘MADE’ 앨범을 발표한다.

그간 빅뱅은 멤버 개인별 활동을 통해 음악,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오랜 기간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온 멤버들이 다시 빅뱅이란 이름으로 모여 어떤 새로운 노래와 퍼포먼스로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또 이번 월드투어는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첫 월드투어 ‘ALIVE TOUR’를 개최했던 빅뱅은 당시 한국 가수로는 최다인 12개국,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월드투어는 이를 뛰어넘어 중국, 일본, 동남아를 넘어 미주지역까지 약 15개 국에서 70회 공연, 14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자신들이 세웠던 기록을 뛰어넘는 스케일의 투어를 시도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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