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핀테크 육성으로 금융위기 극복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5-04-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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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에서도 금융과 IT의 결합을 의미하는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핀테크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 국가들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박병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된 노키아 본사 사옥입니다.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핀란드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노키아는 지난 2009년 이후 본격화된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지난해에는 주력사업이었던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접게 됩니다.

2000년대 후반 노키아의 몰락을 예견했던 핀란드 정부는 핀테크와 모바일 게임, 앱스토어 등 새로운 ICT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IT와 금융의 결합을 의미하는 핀테크 육성을 위해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 빼꼬넨 란따 핀란드 금융서비스협회 EU 총괄
“올해 유럽위원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더 좋은 규제개혁안을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즉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고 기존의 규제는 재정립하는 것입니다. 지금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홀비(Holvi)입니다.

홀비는 고객의 입출금 거래와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 소정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의 온라인 지불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창업한 지 수 년 만에 유럽 19개국에 진출할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테케스(Tekes)’라는 창업 지원기관의 도움이 컸습니다.

<인터뷰> 요나스 알티요 홀비 고객관리담당 이사
“테케스는 홀비를 설립하고 운영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핀란드에서 테케스는 벤처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발을 디딜 때부터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지난 2010년 정부 자금으로 테케스라는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벤처창업 생태계 조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테케스는 특히 ‘이노베이션 밀(Innovation Mill)’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들의 미활용 R&D 성과물들을 수 많은 벤처기업에게 제공했습니다.

핀란드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홀비(Holvi), 유니끌(Uniqul), 미스뜨랄 모바일(Mistral Mobile), 유로론(Euroloan) 같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을 배출하는 상과로 이어졌습니다.

<스탠딩>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세계적인 통신기업 노키아의 몰락을 지켜본 핀란드는 핀테크를 비롯한 새로운 ICT 분야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산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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