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폭로 "MB-노무현 형님라인 밀약 있었다"··BBK-태광 맞교환?

입력 2015-04-28 15:10  

추부길 폭로 "MB-노무현 형님라인 밀약 있었다"··BBK-태광 맞교환?

(사진=방송화면 캡쳐 / 추부길)

`추부길 형님게이트 폭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007년 대선에서 밀약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28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추부길 전 비서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두 사람 간 `핫라인`이 만들어진 건 대통령 선거 전인 2007년 10월이었다"고 말했다.

추부길 전 비서관은 "이른바 `형님 라인`에서 논의 된 건 특별사면뿐이 아니다"며 "BBK 사건 수사, 노 대통령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조율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추부길 전 비서관은 그는 "형님 라인을 통해 `노무현 정부는 BBK 수사에 개입하지 않고, 정권을 인수할 MB 측은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거나 구속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의 밀약도 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MB가 `밀약에 따르겠다`고 확약하고 협상 전권을 (이상득 전 의원에게) 줬다. (노건평씨를 통해) 청와대 상황도 생중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BBK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청와대 참모들이 강력 반발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오히려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다더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당시 BBK의 김경준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구속됐지만 이 전 대통령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어 추부길 전 비서관은 "MB가 촛불시위로 위기 상태일 때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약속을 어겼다"며 "당시 나는 MB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선 당시) 전국 조직을 운영할 때 받은 돈을 문제 삼더라"고 말했다.

당시 추부길 전 비서관은 2009년 3월 박연차 회장의 측근에게서 돈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추부길 전 비서관은 "MB가 권력을 잡은 뒤엔 나같이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잘 안 보려고 하더라"며 "주군(MB)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동안 아무 말 않고 지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잠적할 일이 생기더라도 알려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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