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식·회사채 통한 자금조달 감소…간접금융의 1/7 불과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4-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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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꾸준히 감소한 반면, 대출을 통한 간접금융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민간기업의 자금조달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직주식과 채권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10조 8천억 원으로 간접금융의 7분의 1에 그쳤습니다.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2008년 이후 각각 21조 9천억 원, 32조 8천억 원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주식 발행은 5조 7천억 원, 회사채는 5조 1천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대출금을 통한 자금조달은 2009년 16조 9천억 원까지 줄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75조 9천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대기업은 주식 공모의 72.9%, 회사채 발행의 99.9%를 차지해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연도말 잔액 기준으로 비교해 미국과 영국보다 낮았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출금 대비 주식 비중 평균은 1.7배에 그쳤으나, 영국은 2배, 미국은 9.3배에 달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 비중이 여전히 간접금융에 치우쳐 있다고 보고, 직접금융 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의 직·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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