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참여했지만 결국 유찰됐습니다.
채권단은 이제 재입찰에 부칠 것인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직접 협상에 들어갈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시은 기자.
<기자>
네 금호산업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어제 본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호반건설이 제안한 가격이 채권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호반건설이 이날 제시했던 가격은 6천7억원.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금호산업의 가치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이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채권단은 5월 초 연휴가 지난 이후 55곳의 채권단이 모두 모여 전체회의를 열고 매각 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유찰 확정 여부와 재매각 방법이 결정되는데요. 다만 재입찰이 진행되면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직접 매각협상을 벌이는 안건을 상정할지 여부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의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입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여서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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