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은행 노조, 2.17 합의서 수정안 놓고 '대립'

입력 2015-04-29 23:09   수정 2015-04-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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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2.17 합의서 수정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29일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대화단 회의에서 2.17 합의서 수정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2.17 합의서는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입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에 "법원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협상에 그치지 않도록 수정안을 서면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하나금융이 이날 수정안이 아닌 새로운 합의서를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하나금융에서 내놓은 초안은 새로울 것이 없고 그냥 조기에 합병하자는 것"이라며 "합의서를 폐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소 5년의 독립법인 유지조항과 관련해 어떠한 양보도 할 수 없다는 하나금융의 태도는 진정성 있는 협상의 자세가 아니다"며 반박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굼융에 합의서 수정안을 다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은 "새로운 합의서에 대해 노조가 양식 관련 문제 제기를 했지만 결국 합의서를 수령해갔다"며 "노조에 면밀히 검토 후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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