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재보선 책임론 대두.. '정계은퇴' 요구 목소리도 높아져

입력 2015-04-30 08:06  



정동영, 재보선 책임론 대두.. `정계은퇴` 요구 목소리도 높아져

정동영 정동영 정동영 정동영

정동영 후보가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고개를 숙였다. 새로운 야당 건설을 기치로 탈당도 불사하며 지난 3월 말 출사표를 던졌으나 끝내 그의 도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가 받아든 성적표는 20.1의 득표율로 3위. 대선후보까지 지낸 거물정치인으로서 체면을 구긴데다 공언했던 제1야당 심판은 이루지도 못했고,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의석을 내주는데 일조한 셈이됐다. 정동영 후보와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4,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의 득표율(43.89)를 훌쩍 넘는다.

정 후보는 29일 밤 패배가 확정된 뒤 "기득권 정치의 벽을 깨 보려고 했던 시도가 벽을 넘지 못했다"며 "저는 패배했지만 우리의 꿈은 패배한 것이 아니고 국민모임의 꿈은 앞으로도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도전이 한 달 만에 수포로 돌아간 것은 단순한 원내 진입 실패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치생명에도 상당한 타격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신당 추진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큰데다 야권분열 책임론까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지난 3월 "정동영이 승리하면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야당에서는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고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가리는 매우 무책임한 출마"(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라는 비판이 쏟아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노 진영의 독주를 깨고 야권재편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명분은 야권 내부에서 무시 못할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공언이 무색하게도 선거결과는 정동영의 패배를 넘어 야권 전체의 참패로 이어지면서 그가 입게 될 상처는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 위기를 능가할 만큼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07년 대선 직후인 2008년 총선에서 동작을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전주 덕진, 서울 강남을, 관악을 등으로 지역구를 4번이나 바꾸며 출마한 것은 커다란 약점으로 꼽힌다.

새정치연합의 한 중진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최대의 타격을 입은 사람은 정동영 후보이고, 그 다음이 새정치연합"이라고 말했고, 한 정치평론가는 "야권분열의 책임으로 정 후보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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