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가장 바쁜 시간은 언제일까. 정답은 토요일 오후 4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대체로 토요일 오후 4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6개 점포와 경기 2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 중 토요일 매출이 가장 많았다. 토요일 중에서도 3∼5시 시간대 매출이 가장 많았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일주일 중 토요일이 가장 높은 매출 비중(20.8%)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4∼5시였다.
롯데백화점은 토요일과 일요일의 매출 비중이 각각 21.5%, 21.7%로 비슷했고 금요일(17.8%)이 그 뒤를 이었다. 시간대로는 토·일 모두 4시∼6시의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주말이다. 금·토·일 사흘간 매출이 보통 일주일 전체 매출에서 50∼60% 이상 차지한다.
주말 중에서도 특히 토요일에 매출이 집중되는 것은 다음 한주를 위해 휴식하고 싶은 일요일을 피해 가족 단위 방문객 등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주요 구매층인 30∼50대 여성이 점심식사 이후 원하는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하는 시간이 주말 오후 4시"라고 말했다.
주요 대형마트도 의무휴업이 적용되는 주를 제외하면 토요일 오후 4시를 전후해 가장 많은 매출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토요일(20.9%), 일요일(19.2%), 금요일(13.1%), 목요일(12.2%)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다.
롯데마트 역시 매출 비중이 토, 일, 금, 목요일 순이었으며 4∼5시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했다.
다만, 이마트는 일주일을 통틀어 일요일 4∼6시에 매출이 가장 많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요일에 장을 보러 와서 일주일치 식료품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요일 매출이 평일의 1.5∼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토요일 오후 4시`의 법칙이 깨지는 것은 공휴일이 꼈을 때다. 공휴일 매출은 주말 매출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몰려 있는 5월은 백화점에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각종 마케팅으로 가족 단위 쇼핑객을 공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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