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저수준의 저금리에 건설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 회사채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건설사 회사채 투자의 득실을 이인철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 몇 년간 얼어붙었던 건설사 회사채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롯데건설은 13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를 연 4.33%로 발행했습니다.
SK건설은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대 회사채를 연 4.96%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1분기까지 거의 전무했던 건설사 회사채시장이 활기를 띄는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와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때문입니다.
건설사들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다 저금리 환경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용이해졌습니다.
투자자입장에서도 연4%대의 건설사 회사채는 매력적인 투자처임에 틀림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1.75%로 떨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좋은 A등급 이상의 건설사 회사채는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KCC건설,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등 3개 건설사에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내린데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GS건설, KCC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습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건설사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내 상위 20여개 건설사의 만기 회사채 규모는 2조4000억원 수준.
이 가운데 신용등급 BBB이하 건설사들의 회사채 만기도래분이 1조원 안팎으로 거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이들 기업들은 신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을 고려하고 있지만 문제는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결국 건설사들의 이자 부담을 키울 것이란 지적입니다.
결국 차입을 통한 돌려막기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투자자입장에서도 신용도가 낮은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는 고금리라는 달콤함보다는 이들 기업들의 유동성흐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건설경기 부침이 워낙 심한데다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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