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FTA 정식 서명, 베트남 화장품 시장 공략 가속화될까?

입력 2015-05-06 11:39   수정 2015-05-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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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5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이 이루어지면서 화장품 업계에 베트남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 보다 큰 폭의 관세 혜택이 없었던 중국 FTA와 달리 베트남의 경우는 향후 10년 이내에 관세 철폐가 예상되면서 베트남 진출 국내 화장품 업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는 것.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총인구 9,0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세계에서 14번째, 아시아 8번째로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또한 베트남 경제는 2013년, 2014년에 각각 5.42%, 5.9%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2015년에는 6.2%로 중국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장품 분야의 경우는 닐슨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1인당 화장품 소비는 연평균 4달러로 이웃 나라인 태국의 연평균 화장품 소비액인 20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며,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 역시 연 매출액이 15조 동(약 7,500달러)로 저조하지만 시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2000년대 급격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전 부문에서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제품군이 최소 연평균 약 15%에서 30%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스킨케어 시장은 최근 6년 연평균 약 19% 성장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도 지난 3년간 크게 증가했으며, 미용, 메이크업, 기초화장품류의 경우는 2013년 3,579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앞으로의 성장률은 이보다 낮아진 10% 선으로 보고 있지만 식료품점 위주의 베트남 화장품 유통에 변화가 일고 있어 앞으로 유망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베트남 인기 화장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현지 인기 쇼핑몰 `Big C Mart`와 `Tràng Tiền Plaza`, `Co.op Mart`, 그리고 `Vincom Shopping Center` 4곳을 방문하여 각 매장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등 화장품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베트남 시장에 잇달아 대형 유통에 쇼룸을 개설, 화장품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앞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위신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마스크팩 화장품 관련 사업자는 "최근 베트남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중국에 이어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번 FTA를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성장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4800만 달러로 중국, 홍콩 등에 이어 7위(2013년 9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수출 화장품 점유율도 2.4% 정도로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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