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MBS 발행 축소...채권시장 물량부담 여전

입력 2015-05-06 15:52   수정 2015-05-06 17:03

<앵커>
주택금융공사가 안심전환대출 유동화를 위해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금액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중도상환 가능성이 큰 대출자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물량공급에 따른 채권시장의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고정금리의 장기 분할상화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34조원의 흥행을 이뤘지만 대출금 상당액이 중도에 조기 상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안심전환대출을 표본분석한 결과 대출자의 평균 연령은 51세로 조사됐습니다. 곧 은퇴를 앞둔 연령대여서 4~5년 안에 퇴직금 등 목돈으로 대출금을 갚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원금분할상환대출 비중이 63%에 달하는 점도 조기상환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원금분할상환방식은 원금상환에 따라 잔여 원금이 줄어 이에 따른 이자도 감소하는 구조.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려는 대출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10년 이상 지속되는 안심대출 비중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되자 주택금융공사는 10년물 MBS 발행을 10조원 규모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금융권은 당초 전체 안심대출(34조원)의 39%인 13조원 규모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당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줄었지만 채권시장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
“기존 은행에서는 단기물 MBS 중심으로 많이 샀는데 장기물이 시장에 풀리게 되니까..장기물은 뚜렷한 수요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공급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MBS로 인해 아무래도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는 시간과 물량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안심대출 관련 MBS가 발행되는 시기에는 일반 MBS 발행을 중단하고 수요가 겹칠 수 있는 국고채 10년물이 나오는 주에는 안심대출 관련 MBS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개선 방안으로 내놓은 안심전화대출이 금리라는 가격을 왜곡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채권시장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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