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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서울이 5일 일본 이바라키에 있는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6라운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몰리나의 짜릿한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극적으로 올랐다.(사진 = FC서울) |
경기를 생중계하던 SBS SPORTS 측에서는 후반전 추가시간이 시작되면서 위성 영상이 끊기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단 몇 초만에 회복될 것이라 믿었지만 압둘라 모하메드 알 히랄리(오만)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서야 겨우 영상이 이어졌다.
그런데 믿기 힘든 일이 그 사이에 벌어진 것이다. 종료 휘슬을 들은 차두리 선수, 최용수 감독 등 FC 서울은 활짝 웃고 있었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주인공은 후반전 교체선수 몰리나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서울(한국)이 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에 있는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6라운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원정 경기에서 몰리나의 짜릿한 결승골 덕분에 3-2 펠레 스코어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극적으로 올랐다.
수많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뛴 가시마 앤틀러스 선수들은 단 8분만에 아카사키 슈헤이의 선취골을 만들어내며 기세를 올렸다. 승점이 같을 경우 해당 팀 사이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가시마 앤틀러스로서는 비기는 결과는 아무 소용 없는 일이었기에 그 어느 팀보다 승리가 간절했다.
그러나 가시마 앤틀러스는 FC서울의 묵직한 세트피스 두 방을 얻어맞고 휘청거렸다. 모두 오른쪽 코너킥이었다. FC서울의 동점골(36분)은 고명진이 왼발로 휘어찬 코너킥으로 이웅희가 넣었다. 51분에도 역시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로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짧은 코너킥을 받은 윤일록이 오른발로 감아올려 가면을 쓴 오스마르의 이마를 빛냈다.
가시마 앤틀러스는 78분에 주장 시바사키 가쿠의 절묘한 발리 슛으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전 추가 시간에 몰리나에게 극장 골을 얻어맞았다. 가시마 앤틀러스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비집고 공을 따라 뛴 몰리나가 절묘하게 왼발 돌려차기를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낮게 깔아차 성공시킨 것이다.
이로써 FC 서울은 `수원 블루윙즈, 성남 FC`에 이어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을 세우며 16강에 올라 F조 1위가 유력한 성남FC와 만날 수 있게 됐다.
성남FC가 6일 오후 7시 15분 감바 오사카와의 원정 경기 일정이 남아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1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보다 앞서 6시부터 빅 버드에서 열린 G조 수원 블루윙즈와 베이징 궈안의 맞대결은 1-1로 비겨 16강에 2위 자격으로 오른 수원 블루윙즈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만나게 된다.
가시와 레이솔에 이어 2위 자리를 확정짓고자 하는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성에서 승점 1점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샨둥 루넝 FC(중국)을 상대하게 된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6라운드 결과(5일 오후 8시,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 이바라키)
★ 가시마 앤틀러스 2-3 FC 서울 [득점 : 아카사키 슈헤이(8분), 시바사키 가쿠(78분) / 이웅희(36분,도움-고명진), 오스마르(51분,도움-윤일록), 몰리나(90+1분)]
◎ FC 서울 선수들
FW : 김현성
AMF : 윤일록(75분↔몰리나), 고명진, 고요한
DMF : 박용우(67분↔이상협), 고광민
DF : 오스마르, 김남춘(86분↔에벨톤), 이웅희, 차두리
GK : 유상훈
★ 광저우 에버그란데 0-2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 H조 최종 순위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10점 3승 1무 2패 9득점 9실점 0 ***** 16강 진출
FC 서울(한국) 9점 2승 3무 1패 5득점 4실점 +1 ***** 16강 진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8점 2승 2무 2패 9득점 7실점 +2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6점 2승 4패 10득점 13실점 -3
◇ 16강 대진표(5월 20일, 27일)
광저우 에버그란데 - F조 2위(감바 오사카 or 부리람 유나이티드)
F조 1위(성남 FC 유력) - FC 서울
◇ G조 최종 순위표
베이징 궈안(중국) 11점 3승 2무 1패 6득점 3실점 +3 ***** 16강 진출
수원 블루윙즈(한국) 11점 3승 2무 1패 11득점 8실점 +3 ***** 16강 진출(맞대결 결과로 순위 결정)
브리즈번 로어(호주) 7점 2승 1무 3패 7득점 9실점 -2
우라와 레즈(일본) 4점 1승 1무 4패 5득점 9실점 -4
◇ 16강 대진표(5월 19일, 26일 홈&어웨이)
수원 블루윙즈(한국) - 가시와 레이솔(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 E조 2위(전북 현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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