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수식어 왜? 20년 만에 피의자 신분 소환

입력 2015-05-06 18:29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수식어 왜? 20년 만에 피의자 신분 소환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준표 경남지사(사진)를 이번 주 안에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수사 진척도에 비춰 홍준표 지사의 조사 일정은 이르면 8일로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지사는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과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으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기 때문에 형식적 절차에 따라 이미 피의자 신분이 된 것.

홍준표 지사는 그동안 선배 검사로서 검찰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완종 의혹`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끝내 검찰과 악연을 맺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지사는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제6공화국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해 일약 스타 검사로 부상했다.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운명은?

이 사건을 소재로 한 TV드라마 `모래시계`. 1995년 평균 시청률 50.8%의 대박을 터뜨렸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인기에 힘입어 홍준표 지사는 `모래시계 검사`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홍준표는 드라마 `모래시계` 방영 뒤인 1995년 9월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했다. 이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계에 입문한 홍준표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송파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홍준표는 발군의 공격력에 직설적인 화법을 갖춘 데다 스스로 비주류를 자처,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다.

홍준표는 2012년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경남도지사가 됐고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살하면서 쓴 메모는 반대 심문권이 보장돼 있지 않아 증거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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