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잔혹동시, 얼마나 섬뜩하길래? "엄마를 씹어, 삶아, 구워"

입력 2015-05-07 10:37  




`초등학생 잔혹동화 논란` `초등학생 잔혹동화 논란` `초등학생 잔혹동화 논란`


초등학생 잔혹동시가 어린이가 보기에는 다소 섬뜩한 내용을 담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잔혹동시`를 발간한 출판사 측은 해당 시집을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는 일부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가장 논란이 심한 작품은 `학원 가기 싫은 날`로, 해당 시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라는 내용과 함께 (어머니로 보이는) 쓰러진 여성 옆에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삽화가 담겨있다.


문제는 이 시집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했고, 시를 쓴 지은이 마저 초등학생 이 모(10)양 이라는 것이다.



최초 논란이 일자 해당 출판사의 발행인은 "성인 작가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시였다면 출간하지 않았을 것. 어린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쓴 책이기 때문에 가감 없이 출간했다"며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으며, 예술로서 발표의 장이 확보돼야 한다는 판단했다. 출간 전 이 시에 대해 ‘독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지만 작가인 이양이 이를 매우 섭섭하게 생각했다. 시집에 실린 모든 작품에 조금도 수정을 가하지 않았고, 여기에 실린 시들은 섬뜩하지만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이어 "“책이 작가를 떠나면 독자의 몫이고, 독자들이 비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을 보고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발견하고 어른들의 잘못된 교육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한 적 있다.



하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출판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시집 폐기 공지글을 게재했다. (초등학생 잔혹동화 논란 사진=채널A 뉴스화면,알라딘,솔로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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