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그룹 EXID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6일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에서 미국의 연예 매체 TMZ가 EXID의 영어 발음을 조롱한 사건을 보도하며 "제가 듣기엔 (EXID의) 영어발음 문제없이 참 좋던데, 왜 그걸 가지고 이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TMZ는 3일(현지시간)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LA국제공항을 찾은 EXID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당시 방송에는 EXID의 멤버 정화가 "아임 소 해피(I`m so happy)`라고 말하는 장면과 TMZ의 뉴스PD가 이를 조롱하듯 따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다른 기자들도 웃음을 터뜨리며 동양인의 영어 억양에 대해 말해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손석희 앵커는 "자기들끼리 찧고 빻고 한 것 가지고 그냥 대범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 이런 문제는 작으면서도 미묘하게 사람을 건드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취재 기자와 함께 법적 소송 가능성을 분석한 손석희 앵커는 "미국 사람들도 사실 다 알아들으면서 괜히 트집 잡고 그러는 경우도 있지 않으냐, 볼썽사납게"라며 "예를 들어 `전설의 고향 갑시다`라고 하면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식의 유연함을 서로 좀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EXID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TMZ와 접촉해 공식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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