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진의 헬로원자재] "WTI, 60달러 중반 이상 상승 가능성 낮아"

입력 2015-05-08 09:56  



[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장

국제유가를 제외하고 주요 자산들이 부진한 모습이다. 사상 최고치에 도전했던 국내 증시도 중국 증시의 급락 유탄에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30% 이상 급등하던 상해 증시가 정부의 과열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주 급락해 버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전일 모건스탠리가 단기 급등과 낮은 기업 수익성을 바탕으로 상해 증시 전망을 떨어뜨렸지만 2007년에도 금융기관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추가 급등한 선례가 있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여전히 정부 정책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선진 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증시는 4% 가까운 하락을 보였고 유럽 증시도 2% 조정을 보였다. 지난 3월과 4월의 좋았던 모습과 비교하면 하나의 중요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국제유가와 달러의 흐름이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선진국 소비 개선이 뚜렷해졌다. 특히 미국의 혜택이 컸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것이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자산시장 성적의 열쇠는 국제유가가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월 하순을 기점으로 국제유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공급 측면에서 유가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의 공급량 이슈다. 지난 4월 초를 기점으로 원유 생산량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다. 즉, 유가 하락에 따른 광구수 감소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 달러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근 유가 반등이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 현 시점에서 유가 상승은 글로벌 자산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가가 빨리 오르면 다시 미국 기업들의 생산량이 정상화되며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는 사우디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따라서 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 중반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금값의 호재가 된다. 이는 대체 기축통화의 성격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달러와 금값의 상관관계가 낮아진 측면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떨어지지 않았다. 통화가치에 연동돼서 금값이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는 안전자산과 물가 헤지용으로 금값 전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금값 전망은 나쁘지 않다.

위험자산인 증시는 전 세계적인 랠리가 이어진 만큼 향후 조정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따라서 안전자산으로 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가 상승으로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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