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알아야 번다] 고승재의 재정 지킴이

입력 2015-05-11 11:15  



고승재의 재테크 칼럼

수년 전 유방암 진단 후 수년 간 투병을 하신 어머니와 이별했다. 당시 충격과 슬픔의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더욱 힘들었던 건 치료비 부담이었다. 여러 보험을 이미 가지고 있었기에 보험사에 문의를 했지만 해당되는 보장담보가 전혀 없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상해 및 재해등으로 보장이 국한된 보험에 가입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남은 가족의 보험을 다시 확인하기 시작했다.

재무설계사, 보험주치의, 재정지킴이등 무수히 많은 수식어들로 지칭되지만, 원칙은 하나다. 많은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며 인생전반에 걸친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을 같이 고민하는 것이다. 고민을 토대로 한 가정의 재정을 설계하고 또 만약 있을 수 있는 리스크로부터 가정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올마른 가계 재무설계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보험은 재무리스크 관리의 기본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보험이 가계재정에 진정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보험약관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계약과 동시에 보험사에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바로 "보험약관"이다. 하지만 대다수 고객들은 `보험약관`의 방대한 확인사항과 어려운 내용 때문에 방치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의 재무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상품 과 보험금 지급 기준에 대한 이해 보험 가입 절차상 고객의 환경적, 도덕적, 신체적 상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판단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입하려 하는 보험회사 또는 보험상품보다 FC가 가지고 있는 보험에 대한 지식 및 객관화 된 기준을 확인하고 가입을 한다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이 되었을 때, 보험금이 미 지급되는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약 3달 전 동갑내기 사촌이 두 아들과 부인을 뒤로하고 차가 전소가 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가족들과 이별을 했다. 당시 사후처리 과정에서 가입했던 보험 보상이 남겨진 가족들에게 전해졌지만 그 분들이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금액이었다.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때로는 보장담보보다는 보험료에 비중을 두고 상담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가계의 현금흐름 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을 한 후 항상 후회가 되는 부분이 더 많은 보장을 준비하지 못한 부분인 것 같다.

"이 보험을 가입하신 목적이 무엇인가요?" 고객들을 만나 뵙게 되면 항상 여쭙는 질문이다. 여러가지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주변 지인이 하나 해달라고 해서 가입했어요."라고 답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보험은 하나 해달라고 해서 가입을 하는 상품이 절대 아니다. 월 납입보험료 20만원으로 20년간 납입해야 하는 상품이 있다고 가정을 하자. 총 납입을 해야 하는 납입보험료가 고급승용차와 맞먹는 480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적지 않은 돈이다. 그나마 고급승용차가 생긴다면 다행이겠지만, 보험은 보험가입증서가 전부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비교하기 힘든 가치가 보험증권에 포함되어 있다. 보험가입에는 명확한 당위성이 있어야 된다. 앞으로 모든 분들이 당위성과 목적이 있는 보험에 가입하길 기대한다.


고승재 팀장 프라임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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