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면세점 합작 법인 '㈜현대DF' 설립

임동진 기자

입력 2015-05-12 11:10  





현대백화점그룹이 시내 면세점 사업을 위해 중소·중견기업들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운영할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하고, 합작법인에 유통과 관광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투자비 전액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의 상생 추구는 물론 탄탄한 재무적 안정성을 부각해 경영 능력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합작법인에 주주사로 참여하는 기업은 모두투어네트워크를 비롯해 앰배서더호텔그룹인 서한사, 인천지역 공항·항만·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듀티프리, 개성공단과 크루즈선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아산, 패션·잡화업체 에스제이듀코(듀퐁 브랜드 운영)와 제이앤지코리아(JEEP 브랜드 운영) 등입니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현대백화점이 50%, 현대백화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출자한 한무쇼핑이 20%, 모두투어네트워크가 17%를 각각 보유하게 되고, 나머지 지분 13%는 엔타스듀티프리, 서한사, 현대아산, 제이엔지코리아, 에스제이듀코가 나눠 갖게 됩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30년 운영 노하우와 합작법인에 참여한 주주사들의 강점을 접목시켜 국내 면세점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주주사들이 면세점사업과 연관성이 큰 여행·호텔·면세점·패션 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 시너지가 클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DF의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주주간 약정을 통해 향후 자본금 규모를 1천500억원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투자비용 전액을 100%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등 무차입 경영을 통해 부채비율 제로(0)를 유지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초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우수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면세점 운영 경쟁력 제고는 물론 비즈니스 상생 협력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단독법인이 아닌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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