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금리가 복잡한 대내외 변수에 영향을 받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권시장 전반에 팽배한 취약한 투자심리가 국고채 금리의 급등락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대로 급등했고 10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13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단기 금리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불확실한 대내외 요인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작은 변수에도 금리 민감도가 그만큼 커진겁니다.
문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물론 채권시장 전문가 10명 가운데 9명이 이번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금리 결정은 큰 변수가 아닙니다.
다만 금통위가 판단하는 현재의 경기 회복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따라 채권시장의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금통위가 예상에 부합한 결과를 내놓을 것인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비둘기적 (통화완화) 성향을 보일지가 관건..경기회복 판단을 유지하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켜 채권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
해외 투자은행들도 국내 채권시장이 대외 요인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상 글로벌 금리 흐름이 수익률곡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NP파리바는 장기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국채 수익률곡선이 단기적으로 가파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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