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00조 가계부채 어쩌나‥이자폭탄 '부담'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5-13 17:12  

<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대내외 요인의 영향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향후 금리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시장금리의 움직임은 1천1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할 때 그 심각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는 유례없는 1%대 수준으로 내려앉은 지 오래지만 시장금리는 연일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국과 국내 시장금리와 관련해 통화당국이 단기간 내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권시장 관계자
“최근에 시장금리 올랐다 하더라도 모르겠다.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유지는 하고 있는 데 변동 여지는 좀 더 봐야될 듯”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그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3월에 낮아진 뒤 더 내려가거나 유지되고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흐름입니다.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시 신흥국 유입 자금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유턴하고 이럴 경우 신흥국과 국내시장의 금리가 오르기 마련인 이유에서입니다.

시장금리 상승은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최근 이익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이 향후 대출금리인상 요인이 되기에 충분해 1천1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이자 폭탄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LTV·DTI 규제 완화, 기준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며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은 10조원 가까이 늘며 분기기준 최대 증가폭을 보이는 등 가계부채 증가는 이미 임계점에 달했다는 분석마저 나옵니다.

정부의 기대대로 경기가 나아지면 모를 까, 반대의 경우 상환능력이나 소득이 떨어지는 서민· 빈곤계층은 늘어나는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해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실물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 향후 대출금리 상승은 이자 폭탄, 가계부채 문제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위험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경제연구소 관계자
‘금리 결정하는 매커니즘 따라서 가는 것이지 은행들이 폭리 취하려고 하는 대출금리 인상은 제한적일 것. 그러나 가계부채 문제 현실화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손쉬운 부동산과 금리에 손을 댄 가운데 가계 빚은 위험수위에 이르렀고 자칫 이자 폭탄, 가계 파산, 금융부실, 소비침체, 장기불황 등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대책은 특정계층에만 쏠리는 등 헛물만 켜고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낙관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곳곳에서 경고음이 들려오는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가계 빚 관리 해법이 새삼 절실해 지는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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