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보호예수 기간이 오늘(13일) 만료돼 내일(14일)부터는 묶여있던 주식의 매각이 가능한데요.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여부, 주가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14일 상장과 동시에 60.59%의 주식 4천688만1천198주에 대한 보호 예수가 시작됐습니다.
보호예수는 신규 상장이나 인수·합병시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팔수 없도록 해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급락을 미연에 방지하는 제도입니다.
삼성SDS는 6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13일 만료돼 14일부터는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주식을 팔 수 있습니다.
현재 삼성SDS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그 외 계열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을 모두 합하면 50%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가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SDS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상속재원이 시급하지 않고 지배구조 개편 방향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지분이 매각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다만 보호예수 해제로 물량 부담이 생긴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커서 삼성SDS뿐 아니라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등 그룹주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그간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이 언급될 때마다 삼성그룹주 주가는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주가 동향, 지배구조 개편에 관한 소식들을 꼼꼼히 살피며 종목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또다른 핵심 계열사인 제일모직은 다음달 17일 보호예수가 종료됩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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