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선상 카지노 내국인 허용, 어불성설"

입력 2015-05-13 17:18   수정 2015-05-13 17:27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돈이 필요하다고 도박판을 열 수는 없는 일"이라며 선상 카지노의 내국인 허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함 대표는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바다 위에 내국인이 출입하는 카지노를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육지에서 허가가 되지 않는 것은 바다에서도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함 대표는 "크루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박 허가를 내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논리라면 국내 경마장과 요트장 등의 시설에 수백개의 카지노가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탄광 폐쇄로 절박한 상황에 놓인 광부들을 위해 설치한 강원랜드 카지노와 단순히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선상 카지노에 내국인의 출입을 허가하겠다는 것은 목적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 함 대표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법이 옳은지에 대해서도 논의해 봐야한다"며 "재원 마련을 위해 도박판에 대한 허가를 내주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내국인 카지노` 논란은 지난 7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내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선상 카지노에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촉발됐습니다.

이후 정치권과 강원지역 주민들이 유 장관의 의견을 반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까지 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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