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 30년 만에 도둑 누명 벗고 중퇴생 딱지 뗐다

입력 2015-05-14 07:15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숙원이었던 퇴학 무효 처분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23회는 시청률 13.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회 보다 무려 1.5% 오른 수치로, 꺼지지 않는 수목드라마 1위의 위엄을 드러냈다.

극중 현숙(채시라)은 현애(서이숙)와 함께 한 스승의 날 특집 인터뷰 자리에서 과거 훔친 목도리를 자신에게 팔아 도둑 누명을 씌웠던 고등학교 이사장 딸 미숙과 전화통화를 하게 된 상황. “니가 죽었기를 바랐는데... ”라고 싸늘한 말을 건넸던 현숙은 목도리 범행 사실을 끝까지 발뺌하는 미숙에게 “잘 지내 윤미숙. 앞으로 살면서 불행한 일을 겪을 때마다 날 떠올려 주면 좋겠다. 네 자식이 아프거나 다치거나”라고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었다. 이어 현숙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까. 가슴이 찢어질 때마다 나를 떠올려”라며 “내가 흘린 피눈물이 너한테로 간 거니까”라고 억울하게 퇴학을 당해야 했던 원망과 분노를 터트렸다. 마침내 미숙이 자신이 목도리를 훔쳤다고 자백하면서, 비로소 지난날 결백이 입증된 현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발뺌하는 현애에게 “이해는 해볼게요. 초임교사가 이사장 눈 밖에 나긴 두려우셨겠죠”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후 도둑 누명을 벗게 된 현숙의 사연이 신문에 보도됐고, 기사를 본 현숙의 고등학교 교장은 지난번 무효 신청을 거절했던 때를 사과하면서, 현숙의 퇴학 처분이 무효 처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것을 약속했던 것. 이에 교문을 나서면서 두 팔을 번쩍 들고 감격에 젖은 눈물을 쏟아냈던 현숙은 “나 퇴학 아니래”라고 번갈아 되뇌이며, 환희에 찬 기쁨을 표출했다. 30년 동안 깊게 품고 있던 퇴학의 상처를 치유하고, 묵힌 응어리를 털어버리게 된 현숙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순옥(김혜자)의 요리 교실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굳건하게 다지던 현숙이 결국 박총무(이미도)와 요리 대결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숙의 요리 대결 도전장에 묵묵부답이었던 박총무가 두진(김지석)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현숙에게 대결을 신청했던 것. 현숙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난 30년 전부터 매스컴이랑 친했어. 안국동 강선생의 이름을 걸고 나가겠습니다”라고 박총무의 제안을 수락했다.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누명 씌운 그 친구랑 통화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어요. 분노의 눈물이 저도 모르게 그만”, “드디어 현숙의 한이 풀어지다니! 내가 다 통쾌했음”, “이제 현숙이한테는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요리 대결도 이겼으면...파이팅!”, “이미도가 역으로 신청할 줄을 몰랐는데 누가 이길까 완전 기대돼요”, “벌써 막방이라니ㅠㅠ 믿기지가 않아요”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23회 방송에서는 장미희가 의식을 잃는 모습이 그려져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극중 순옥(김혜자)은 예전 같지 않은 안색을 보이는 모란(장미희)이 걱정된 나머지 모란에게 몇 가지 음식을 챙겨주는가 하면, 다시 집에 들어와 살 것을 슬며시 제안했던 상황. 하지만 모란은 잘 먹겠다는 씩씩한 대답만 할 뿐 자신의 건강에 대한 말을 아꼈다. 더욱이 현정(도지원)의 결혼식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순옥과 가족들 몰래 빠져나와 차에 오른 모란은 차 안에서 창백해진 얼굴빛으로 힘없이 고개를 떨궜고, 끝내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모란이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것인지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마지막 회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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