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당이란, 탄산음료 마시면 '기억+학습'능력 저하?

입력 2015-05-15 10:05   수정 2015-05-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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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사진)
올리고당이란, 탄산음료 마시면 `기억+학습`능력 저하?
올리고당이란 최근 설탕 대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포도당에 과당이 결합한 것이다.
올리고당이란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적어 많은 사람들이 요리에 애용한다.
이런 가운데 단 맛이 나는 탄산음료가 청소년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끈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가 청소년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다 자란 생쥐와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에 해당하는 어린 생쥐에게 시중에 파는 탄산음료에 포함된 성분과 비슷하게 당이 들어있는 옥수수 시럽과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 등을 한 달간 꾸준히 주입했다.
한 달 뒤, 연구팀은 다 큰 쥐와 어린 쥐의 뇌 기능 검사를 했는데, 성체 쥐는 당분에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어린 쥐는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손상됐다. 이는 콜라와 사이다뿐만 아니라 오렌지 주스, 레모네이드, 스포츠드링크 등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 전체에 해당한다.
연구를 이끈 스콧 카노스키 박사는 “탄산음료를 마시면 기억력을 담당하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가 손상된다. 고당도 음식이나 음료뿐만 아니라 고지방 음식 역시 같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청소년기에 손상된 뇌는 성인이 돼도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예일대 의과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설탕의 양은 1년에 31.7kg에 달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과일 등 자연식품에서 섭취하는 당분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 미국인의 당분 섭취량은 더 많을 것으로 본다. 또한, 미국 청소년의 권장 당분 섭취량은 하루에 4티스푼 이하인데, 실제로 34티스푼을 섭취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2~18세 청소년의 1인당 하루 평균 당분 섭취량은 69.6g으로 국민 전체 평균(61.4g)보다 13% 높다. 어려서부터 단맛에 익숙해지면 어른이 되고도 단 것을 즐겨 먹는 습관이 생기고 이런 습관은 고치기 힘들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섭식행동연구학회(Society for the Study of Ingestive Behavio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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