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사망 절반은 심장 돌연사··"무리한 등반 피해야"

입력 2015-05-15 10:42  

등산객이 급증하는 봄철을 맞아 등반 사망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가 전체의 절반에 달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0∼2014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모두 124건으로

이 중 심장돌연사가 전체의 48%인 60건에 달했다.

나머지는 추락사가 39건, 익사 14건, 자연재해 5건, 동사 3건 등의 순이었다.

심장돌연사는 2010년 13건, 2011년 7건, 2012년 9건, 2013년 12건, 작년 19건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공단 측은 좋은 날씨에 외부활동이 잦아지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등반이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장질환 사고가 잇따르자 공단 측은 현재 전국 국립공원 내의 대피소와 주요 탐방로 입구에 비치한

150대의 자동제세동기를 103대 더 비치하기로 했다.

연간 730만명이 찾아 심장돌연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북한산국립공원에는 백운대 등 주요 봉우리 9개소에

공단 안전관리팀이 자동제세동기를 들고 근무하고 있다.

공단은 출발 전 반드시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고,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단은 전국 555개 국립공원 탐방로에 대한 등급제(매우쉬움-쉬움-보통-어려움-매우어려움)를 안내하고 있다.

그럼에도 등산 중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상대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구조센터에 연락하도록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환자의 가슴 정중앙에 손을 올리고 팔을 굽히지 않은 상태로 분간 100회 속도로 30회 압박한다.

이어 환자의 기도를 개방하고 인공호흡을 한다.

그 사이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작동시켜 음성지시에 따르면 되는데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해도 심폐소생술을 멈추면 안 된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과실이 없으면 민·형사상 책임이 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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