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자본 팽창…부작용 '우려'

홍헌표 기자

입력 2015-05-18 13:41   수정 2015-05-18 13:44

<앵커>
최근 제2금융권 M&A 시장에서는 대부업체들의 참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부업자본의 제도권 금융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이 씨티캐피탈 인수를 눈 앞에 두면서 저축은행에 이어 캐피탈업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아프로파이낸셜은 아주캐피탈과 동부캐피탈 인수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세 번째 도전만에 캐피탈사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씨티캐피탈 인수는 사업영역 확대 목적도 있지만 저축은행 인수 당시 조건이었던 대부업 자본비중 축소를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금융업계 관계자
"대부자산을 40% 이내로 줄여야하니 M&A를 통해 다른 자산을 늘리려 비율을 맞추려는 것이다"

최근 아프로파이낸셜 뿐만 아니라 웰컴크레딧라인대부, SBI, J트러스트 등 대형 대부업 자본은 국내 캐피탈사 M&A에 지속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아주캐피탈 매각에는 J트러스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고, 웰컴크레딧라인과 SBI는 씨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계 자본을 포함한 대부업체들이 급격하게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규 금융연구원 박사
"일본계 자본이 커지고 있는데 금융경찰이 잘 살펴봐야한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일본계 자금이 들어와서 대형화해서 나가는 것을 금융감독을 제대로 할수있게끔 법 정비를 해야한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대부업 자본.

급격하게 덩치를 키우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전히 저신용층에게 30%가 넘는 고금리 이자를 받는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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