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재단 이사장 선임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5-15 16:19   수정 2015-05-15 17:04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삼성생명 공익재단과 삼성 문화재단의 새 이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기존 사업 경영 외에 이 부회장이 사회공헌과 문화사업까지 총괄하게 되면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의 공식적인 막이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삼성이 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 재단은 모두 4곳입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 공익재단과 삼성 문화재단은 오늘(15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이사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1년 넘게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 장남인 이 부회장으로 바꾼 겁니다.

두 재단은 "새 이사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삼성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82년 `동방사회복지재단`이란 이름으로 세워진 삼성생명 공익재단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 사업과 함께 삼성 서울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이 세운 삼성 문화재단은 리움과 플라토, 호암 미술관 운영을 비롯해 신진 작가의 창작활동을 돕고 우리나라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업 경영 외에 사회공헌과 문화사업까지 총괄하게 된 이재용 부회장은 리더로서 그룹 내 위상과 역할이 보다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번 이사장 선임이 이 부회장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승계를 본격화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블룸버그 등 해외 주요 외신들도 앞다퉈 "이 부회장이 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대신하는 공식적인 수장 자리에 올랐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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