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유럽펀드로 '1조 뭉칫돈'

입력 2015-05-15 13:46  

<앵커>
최근 해외펀드하면 당연히 중국펀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연초 이후 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는 유럽펀드입니다.
올들어서만 유럽펀드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들어봅니다.

<기자>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연초 이후 7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외주식형펀드로는 올들어서만 1조 5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특히 유럽주식펀드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되며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액의 2/3를 차지했습니다.

연초이후 자금유입이 가장 많은 펀드는 슈로더운용의 유럽주식펀드. 전체 유입액의 절반이 넘는 6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밖에도 알리안츠의 유럽배당주식펀드로 1800억원, JP모간의 유럽대표주식형펀드로도 1천억원대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유럽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사실 2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내외 주식펀드가 줄줄이 자금유출을 기록하고 있는 사이 유럽주식형펀드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2천억원대의 자금 플러스가 잡혔습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유럽에서 국가 재정위기 상황이 벌어진 이후 유럽국가들이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회복되는 증시를 쫓는 자금들이 유입된 것입니다.

실제로 올 초에도 EU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되자 지난 3월과 4월 유럽주식펀드로의 월간 자금유입액이 5천억원과 4천억원을 각각 넘겨 최근 2년 유입액을 뛰어 넘었습니다.

수익률도 양호합니다.

최근 영국발 브렉시트 우려감에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며 1개월 평균수익률(-4.02%)만 마이너스일 뿐 5년 이내 중장기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최근 6개월 기준으로 JP모간운용의 유럽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25%를 넘는 등 상위권 펀드들이 20%대 수익을 실현했고, 2년 기준으로는 슈로더운용의 유럽주식펀드가 40% 수익을 기록하는 등 상위권 펀드들의 수익이 30%를 웃돌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이렇자 그간 외국계 운용사들의 주 무대였던 유럽주식펀드 시장에 국내자산운용사들도 속속 신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운용은 최근 파이어니어 자산운용사와 함께 `삼성 파이어니어 유럽중소형 펀드`를 내놨고, KB운용도 롬바드오디에와 `KB 롬바드오디에 유럽셀렉션 펀드`를 각각 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산 버블 논란과 브렉시트 등의 이슈 등으로 유럽 증시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관련 경제지표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라면 채권보다 주식시장을 더 주목하라고 주문합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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