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탁상행정에 기업유치 '공회전'

신용훈 기자

입력 2015-05-15 17:53  

<앵커> 행정중심복합도시내 추진중인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사업.
기업체와 학교, 연구센터를 조성해 도시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입주하려는 기업들과 학교들은 관심이 적어 계획대로 추진될 지 의문입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올해 말까지 인구 15만명의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만들겠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올해 1단계 개발계획을 마치고 행복도시의 자족기능을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3월말 현재 행복도시내 인구는 7만9천명 수준으로 월 평균 유입인구수가 5천명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 목표인구인 15만명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
"2~3년간 주택공급이라든지 개발계획 전체일정이 순연된 측면이 2년정도 있었습니다."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아직 지구지정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행복청은 상반기내 지구지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벤처파크 등의 용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업 유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기업들 입장에선 정부부처가 가깝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벤처업계 관계자
"사실은 정부부처를 드나들 일은 없거든요.
기업들이 사실은 집행하는 산하기관들 코트라 라든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라든지.
요즘은 사업신청이라든지 모든것이 인터넷으로 다 되기 때문에요."
B2B 사업을 하는 벤처업체들의 특성상 고객사와 멀어지고 인력수급에도 어려움이 생기는 문제도 있습니다.
행복청 조차도 입주의향을 밝힌 70여개 기업들의 계약성사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
"말그대로 입주의향은 의향이니까 실제 그대로 계약체결이 되리라고는 저희들도 생각을 하고 있지 않고요.
그 이후에 수도권 기업이라든지 잠재적 입주의향을 갖고 있는 기업군을 앞으로 더 늘려야..."
카이스트(KAIST)와 고려대, 충남대 등 MOU를 체결한 5개대학 가운데 클러스터내 캠퍼스 이전을 확정한 곳은 카이스트와 고려대 뿐입니다.
점점 줄어드는 신입생 수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들이 캠퍼스를 이전하거나 늘리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유치해 행복도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인 행복도시내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사업.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은 오늘도 기약없는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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