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 1편.

입력 2015-05-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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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마지막 시간이 찾아온다는 진실을, 지금 건강한 모든 이들에게 전해주세요.”


나는 말기 환자의 통증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다. 호스피스 병원에서 일해온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이가 웃고 있어요. 그렇죠, 선생님?”


나는 가만히 고개를 돌려서 이제 막 세상을 떠난 이의 얼굴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정말 웃고 계시네요.”


방금 숨을 거둔 사람 특유의 창백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입가에 지어진 엷은 주름 때문에 마치 미소를 머금고 있는 듯했다.


“아직 손이 따스해요!”


떠난 이의 아내가 놀란 듯이 소리쳤다.


“선생님, 이렇게 좀 더 손을 잡아줘도 괜찮겠지요?”


미소를 짓는 듯한 온화한 표정, 남아 있는 따뜻한 체온, 마치 잠자고 있는 듯 편안한 모습.


“금방이라도 다시 눈을 뜰 것 같아요.”


“정말 편안하게 주무시는 것 같네요.”


“선생님, 이 사람은…… 이 사람은 행복했을까요? 삶에 후회는 없었을까요?”


나는 다시금 떠난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때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말했다.


“후회 없는 행복한 인생이었을 거예요, 분명히.”


그러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멈추지 않는 흐느낌 가운데 아주 잠깐 동안 맑은 햇살이 비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누구나 마지막 시간까지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살았노라고, 후회 없는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떠나야 할 사람은 미련 없이 떠나고 남은 가족도 죄책감 없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낼 수 있으리라.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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