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전환사채의 대규모 주식전환이 예상되면서 해당 종목의 `물량폭탄`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계속된 중소형주 랠리와 맞물려 현재 이들 기업의 주가는 전환사채 발행 당시 전환가의 2~3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년전 전환가 1만5,050원에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던 인트론바이오.
오는 19일부터 이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게 됩니다.
현재 주가가 4만원중반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칫, 주가 측면에서의 수급상 물량 부담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전환사채는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권리가 붙은 사채인데, 연초 이후 계속된 중소형주 랠리와 맞물려 전환사채 발행 상당수 기업의 주가가 전환가 대비 배이상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전환사채 발행물량 전환청구권 행사 개시 시점이 5월 중순부터 6월 사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오는 29일부터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리젠의 경우 전환가는 1,670원으로, 4천원중반대인 현재 주가 대비 3배 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셀루메드와 코스온도 다음달 중후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권리행사가 가능한 상황인데, 현재 이들 주가는 전환가 대비 2~4배 가량 높은 상황입니다.
이들 기업 대다수가 최근 급등 양상을 보여왔던 화장품, 제약바이오주들이라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상당수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자칫 해당 주가에 물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경우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으로의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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