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를 합시다2’ 서현진, ‘달콤+씁쓸’ 실감나는 연기 눈길

입력 2015-05-18 09:21  



배우 서현진이 현실감 넘치는 ‘웃픈(웃기고도 슬픈)’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서현진은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 백수지 캐릭터를 통해 달콤한 연애와 씁쓸한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은 귀여운 마음과 경제적인 차이로 부담을 느끼는 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웃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백수지에게 이상우(권율 분)는 백마탄 왕자 같은 존재로, 동경의 대상이자 완벽한 남자다. 히키코모리 시절을 거치고 변변치 않은 연애를 했던 백수지는 이상우를 만나 첫눈에 반했고, 돈 빌려줄 일 없고 잠수 탈 걱정 없는 그의 안정된 환경에 더욱 끌렸다. 오랜 짝사랑을 끝내고 꿈같은 연애를 기대하지만 상상과 현실은 다른 법. ‘연애고자’ 백수지의 연애가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

백수지는 먹는 것에 흥미가 없는 이상우에게 밥 먹자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의 말이라면 언제나 “좋아요”를 연발하는 등 지나치게 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상대에게 자신의 궁핍한 경제상황을 알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이처럼 백수지의 서툰 연애법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백수지는 만약 돈을 빌린다면 이자를 쳐서 갚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자신이 잃어버린 로봇청소기를 구입하기 위해 집 보증금 일부를 빼는가 하면, 월세보다 비싼 오페라 공연과 56만원 상당의 고급 음식에 이어 등산화와 고가의 목걸이 선물까지. 받기만 하니 마음이 무거웠을 터. 이에 기름 값 10만원을 보태지만, 데이트 내내 행복한 마음보다 불편한 마음이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서현진은 마냥 좋아하며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것과 달리, 점점 현실에 부딪치고 안절부절못하는 실감나는 연기로 백수지의 ‘웃픈’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이 배가 되고 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스틸 사진 속 서현진은 크로스백과 백팩을 동시에 메고 투머치 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눈치를 보며 백팩에 무언가를 넣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극중 백수지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식샤를 합시다2’는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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