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기업 공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생명 등 중량감 있는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면서 올해 하반기 공모 금액만 2조원 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지난달 유지인트를 끝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기업공개 시장이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 시장은 지난달까지 엔에스쇼핑, 세화아이엠씨, 유지인트, 포시에스 등 4개사로, 공모금액도 2천 6백억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맞춤 효소 업체인 제노포커스가 오늘(18일)부터 공모 청약에 들어가고 픽셀플러스, 세미콘라이트 등 다음달까지 6개 기업이 공모에 나설 예정입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SK D&D가 약 6백억 원 규모로 IPO를 진행는 등 이들 기업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공모금액은 4천억 원대까지 늘어납니다.
앞서 지난주 SK루브리컨츠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 기업공개 일정에 돌입했고, 거래소가 오늘 미래에셋생명과 이노션, 토니모리의 예비심사 심의를 진행하는 등 이들 기업의 연내 상장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과 같은 이른바 대어급 기업공개는 없겠지만, 3분기부터는 중형급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상장시 시가총액 1조 원으로 추정되는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해 티브로드홀딩스, 이노션, LIG넥스원 등이 3분기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성수기인 3분기까지 실적을 끌어올려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롯데정보통신, 풀무원식품 등도 4분기 상장 예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증시 활황에 합병 절차를 줄일 수 있는 인수목적회사, 스팩(SPAC)이 인기를 끌면서 공모 기업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청약경쟁률만 수백대 일을 기록 중인 스팩은 올들어 19개가 추가로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IB업계에서는 지금같은 추세라면 실제 상장기업수는 당초 한국거래소가 올해 목표했던 상장기업수는 유가증권 20곳, 코스닥 100곳을 뛰어넘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가증권과 코스닥을 합한 공모 금액은 모두 4조 원대에 달합니다.
올해도 중량감있는 기업들의 상장으로 최소 2조원대 이상은 가능할 전망입니다.
기업공개 시장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숨고르기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재료로 이어질 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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