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성의 절반가량이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는 경우는 겨우 15%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의 날(21일)을 앞두고 서울시가 20일 발표한 통계에 나온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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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부부 중 남편은 73.2%, 아내는 62.6%가 배우자에게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남편은 40.2%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는 것.
불만족률은 남편은 4.7%인 반면, 아내는 10.3%로 아내들이 불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대비 배우자 만족률은 남편의 경우 2.3%p 증가했지만 여성은 변화가 없었다.
배우자 부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나 장인·장모에 만족한다고 답한 남편은 57.5%로 절반이 넘었지만,
시부모에 만족한다는 아내는 43%로 절반이 채 되지 못했다.
상대방 부모에 대한 불만족률은 남편은 5.2%였지만 아내는 14.1%를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대목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남성의 44%, 여성의 52.7%가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견해와 실태 간에는 큰 괴리가 있었다.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15.4%에 불과했고 23.4%는 부인이 가사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맞벌이 가정도 가사 공평분담률은 19.7%에 불과하고,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경우도 22.8%나 됐다.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 활용 방법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1위는 TV 시청이었지만
2위는 남성은 휴식(40.6%)인 반면 여성은 가사(44%)라고 답해 `나쁜 남편`이 많음을 실감케 했다.
또 가정일에 관계없이 여성이 계속 직업을 갖는 게 좋다는 응답은 1998년 28.7%에서 2013년 45.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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