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동안 매년 평균 15억원에 달하는 나랏돈을 쓰면서 정작 해외 발주사업 수주는 4건에 그쳤습니다.
보도에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LX대한지적공사의 해외사업.
개발도상국에 토지측량기술과 지적 관리 시스템을 수출하기 시작한지 8년이 지났지만 수주 실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2008년 6억 4천만원짜리 베트남 산업단지 측량사업과 2013년 44억 6천만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토지등록사업 등 총 4건, 54억원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전체 해외수주 실적 4건 가운데 2건은 현지정부나 민간업체가 발주한 사업이 아니라 국제은행의 원조사업에 참여한 것입니다.
문제는 성과 없는 해외사업에 매년 수십억원의 나랏돈이 들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적공사가 정부에서 받아 쓴 해외개발원조자금만 94억원
2007년 당시 3억 7천만원이었던 원조자금도 지난해 22억 3천만원까지 늘었습니다.
심지어는 해외사업을 추진할 때 마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LX대한지적공사 관계자
"공적사업이다 보니까 수익하고는 거리가 멀고요 인건비 정도. 전체적인 경영측면에서 보면 약간의 손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개도국에 지원사업을 해주고 훗날 현지정부나 기관의 발주물량을 수주한다는 전략이지만 발주 물량 자체가 워낙 적다보니 변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지적공사 역시 원조사업만으로 해외수주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LX대한지적공사 관계자
"저희는 토지제도 쪽으로 컨설팅 위주로 하다보니까 상대적으로 금액이 만들어서 만질 수 있는 제품보다는 적습니다.
(게다가) 시장자체가 어디를 가도 큰 시장은 없습니다."
애초부터 사업 방향이 잘못 설정 되면서 수년 째 표류하고 있는 지적측량 수출사업.
정부 자금만 낭비하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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