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중국 '파워블로거' 유치에 안간힘

입력 2015-05-21 14:10   수정 2015-05-21 14:09

<앵커>

중국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국내 유통그룹들이 중국인 파워블로거 섭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 활동을 아시아권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로워 수 200만명 이상을 가진 중국 파워블로거 5명이 한국을 방문합니다.


신세계그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신세계의 백화점과 아울렛, 호텔 등 그룹 내 유통채널 등을 체험하게 됩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들 파워블로거를 통해 `입소문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종민 신세계그룹 과장
"팸투어에 참가한 블로거들이 신세계 유통 시설을 체험하며 느꼈던 장점을 귀국 후에 자연스럽게 다른 블로그에 공유해 정보에 민감한 젊은 개별 여행객들에게 신세계그룹 전체가 홍보되기를 기대합니다."


유통 라이벌 롯데도 중국인 파워블로거 3명을 대상으로 그룹의 주요 랜드마크를 관광하는 산업 관광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앞서 롯데는 지난달 중국 유통업체 관리자 20명을 인재개발원으로 초청해 자사 유통 채널들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유통 그룹들이 앞다퉈 파워블로거를 유치하는 것은 스스로 여행 계획을 짜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정보 수집 창구가 웨이보와 블로그 등 SNS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개별 관광객은 해마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한순 한국관광공사 차장
"2008년 이전까지는 개별 관광객보다 단체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2008년 이후부터 개별관광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비중이 그 40%에 달합니다.


하지만, 유통 채널들이 마케팅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집중하기보다 아시아권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용주 한성대학교 교수
"물론 지금 중국 관광객의 소비 규모는 대단한 수준이지만, 중국 관관객들의 소비가 언제까지 이뤄질지는 알 수 없고, 오히려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관광객들의 소비시장도 위험요인을 분산시켜 아직은 관심받지 못하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에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국인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다른 대안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노동절 기간 동안 백화점 3사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00%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그 절반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은 40% 상당.


나머지 60% 외국인이 백화점 매출 경쟁에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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