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 `공안총리` 청문회 벽 넘을까?
새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황교안(58·사법연수원 13기) 법무부장관은 30여년을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대표적인 공안검사로 불렸다. 노동·국보법·집시법 해설서를 써 `미스터(Mr.) 국보법`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칼(KAL)기 폭파범 김현희를 조사했고, `임수경 밀입북 사건` 수사를 맡았으며, 지난 2005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재직할 당시엔 `국정원 불법도청사건`을 수사해 전직 국정원장인 임동원, 신건씨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법무부장관이던 시절엔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해, 당을 해산시키기도 했다.
참여정부 당시 그가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서 검사장으로 바로 승진하지 못하자 공안검사라 불이익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으나 동기인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취임하자 부산고검장을 마지막으로 옷을 벗었다.
황 내정자는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외유내강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9년 직접 연주한 색소폰 CD를 발표해 검찰 안팎에서 `색소폰 부는 검사`로도 알려져있다. 종교법 전문가로도 통한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야간 신학대학에 편입학해 졸업한 뒤 `종교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인사청문회에선 그의 병역 문제가 쟁점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지난 1980년 징병 검사에서 만성 두드러기 증상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서울(58·사시 23회·사법원수원 13기) ▲성균관대 법학과 ▲대검 공안3·1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구고검 검사장 ▲부산고검 검사장 ▲법무법인(유) 태평양 변호사 ▲법무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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