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10년] ② '가격 파괴·대형기·전용터미널'이 살 길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5-21 16:33   수정 2015-05-21 23:24


<앵커>
지난 10년 동안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LCC들 앞에 놓인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해외 LCC들까지 가세하면서 생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데요.

국내 LCC들이 풀어야 할 과제와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임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CC 한 곳당 10대 남짓한 항공기 수.

제주 노선 의존도만 90%.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 치우친 해외 노선.

괄목할 만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외면할 수 없는 국내 LCC의 현주소입니다.

항공기 수만 190대에, 세계 주요 도시 90여 곳을 누비는 말레이시아 대표 LCC `에어 아시아`와는 대조적입니다.

앞으로 10년, 국내 LCC가 지금보다 성장하기 위해선 `할인`이 아닌 `파괴` 수준의 항공료 낮추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방공항 활용 비율을 높이고 부대 비용을 줄여 대형 항공사와 확연히 구분될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LCC라고 하는 건 주로 관광 수요 그러니까 가격에 민감한 수요 계층 겨냥해서 만들어진 시장인데요. 가격을 어느 정도 할인하는 수준이 아니고 가격 파괴를 해야 합니다."

대형 항공기 도입 역시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내 LCC 대부분이 중소형 항공기인 데다 그나마 대형기를 갖고 있는 진에어도 올 연말에 들여올 항공기까지 더해 3대가 전부입니다.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하고 수송 능력을 높인다는 이점 외에도 대형기 도입은 `비행기 작아 타기 겁난다`는 부정적 시선을 잠재울 방법이기도 합니다.

LCC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지원도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LCC 전용 터미널 건설이 대표적인 예.

최근 일본 나리타 공항 내 LCC 전용 터미널에 들어간 제주항공의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를 기존보다 평균 40% 가량 덜 내면서 매년 4억 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의영 / 경기대 관광학부 교수
"(일본의 경우) 나리타에 있는 제3 터미널, LCC 전용 터미널 같은 것들을 열면서 우리보단 좀더 발 빠르게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표면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10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LCC.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혁신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