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광주 태전 청약 '고전'하나

입력 2015-05-21 15:52  

<앵커> 지난 주말 8만명 이상 인파가 몰렸던 광주시 태전지역 아파트 청약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불거졌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공을 들였던 성남 분당과 판교지역 실수요자 청약이 저조한데다 교통 여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국승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광주 태전에서 분양하는 `태전 아이파크`는 견본주택 개관후 주말 사흘동안 2만 4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20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70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59㎡만이 1.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두가지 타입으로 선보인 84㎡형은 1순위에서 미달을 기록하며, 21일 2순위 청약로 넘어갔습니다.

이처럼 당초 예상과 달리 청약 결과가 부진한 이유는 입지조건 때문.

<인터뷰> 광주시 공인중개사
"가장 부족한 게 교육 인프라 시설과 교통이 가장 취약했다.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 보니까 자생력이 떨어지는 도시 성격이 강했다"

입주시점인 오는 2016년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인 장지 IC 진입을 위해선 지방도로와 국도로 20여분 이상 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성남시 분당과 판교 실수요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건설사들은 분당과 판교 생활권을 강조했지만, 이 역시 학군과 교통 입지때문에 통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매에 나서면서 출퇴근 등 직주근접을 꼼꼼히 따지고 있어 교통입지 조건 등이 성공의 열쇠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군도 경기도 성남시가 아닌 광주시로 편입되는 점도 청약 고려 대상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로 인해 태전지역에서 21일 3천세대 이상의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힐스테이트 태전)과 22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삼호(e편한세상 태전2차) 등도 긴장모드로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총 7개 지구에서 1만 2천여 가구가 쏟아지는 태전지구.

대형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청약률 높이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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