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中 A주 MSCI 편입 시 영향은

입력 2015-05-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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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중국이 MSCI에 편입된다면?

中 A주 MSCI 편입 여부 6월9일 결정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시장에는 늘 걱정이 많습니다. 오는 6월 9일 이제 중국이 MSCI 이머징 지수에 편입을 앞두고 또 많은 걱정들이 앞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고민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벤치마크 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MSCI와 FTSE지수인데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수동형 펀드들은, 이들 지수가 제시하는 비중에 맞춰 자산을 배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이머징을 추종하는 펀드가 100억원을 조성했다고 해보죠.만약 FTSE에서 제시하는 한국에 대한 비중이 20% 라면, 그 펀드는 20억원을 한국에 투자하게 되는 것입니다.

中 A주 MSCI 편입시 韓 비중 조정
그런데, 다음 달 9일 우리시각으로 밤 11시를 기해서 중국 A주가 이머징 시장에 편입할 것인지의 여부를 발표하게 되는데요, 만약 편입이 된다면 이론적으로 이머징 시장을 추종하는 자금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새 식구가 들어오는 만큼 우리 나라에 투자하는 비중은 줄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크게 변동성을 유발할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그럼 그 이유를 하나 씩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어느 누구도 시장이 충격을 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2년 프런티어 마켓에서 이머징으로 편입이 될 때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20%로 출발을 해서
6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편입이 된 바 있습니다.

中 A주 MSCI 순차 편입 예고 돼
이처럼, 덩치가 커서 시장 충격이 있을 수 있는 중요한 국가의 시장 편입에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편입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중국의 경우 5% 편입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쳐 순차적 편입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럼, MSCI에서 시물레이션을 한 것을 그대로 적용해서 시장을 가정해보겠습니다.
일단 MSCI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를 알아야 하는데요,
이게 상당히 유동적입니다.

MSCI 추종 자금 1조4천억~1조8천억 달러
돈이란 것이 통제가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시장에 따라 패시브 자금과 액티브 자금의 비중이 바뀌기도 하고
또한 경기 스테이지에 따라 전체 자금의 크기 변화도 매우 강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대략 1조 4000억 달러에서 1조 8000억 달러 정도가 추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럼 우리는 최악을 가정해서 1조 8000억 달러로 계산해보죠.

中 A주 5% 편입 시 韓비중 0.2~0.35% 감소
중국 상해 A 시장을 5% 편입한다고 하면 한국의 비중은 대략 0.2%~0.35% 정도 축소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최악을 가정해서 0.35%로 본다면 63억 달러 정도로,
우리 돈 약 7조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中 A주 MSCI 편입 시 영향 `제한적`
좀 많은 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이게 바로 결정되는 순간 빠져나가는 것도 아니고,
1년의 유예기간 이후에 빠져나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장 충격은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7조원 모두 패시브 자금은 아닐 것입니다.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자금은 패시브 자금 뿐입니다.
아무리 최악을 가정한다고 해도 대략 3조 미만의 자금이
내년 6월 이후로 시간을 두고 빠져 나가면 되는 것이죠.

물론 걱정거리는 남습니다.
과거 뱅가드 펀드의 청산 때처럼 우리나라에 대한 비중 축소 과정에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못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구요,
또한 1회성 요인이 아니라 그야말로 10년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슈이기 때문에
그 다음 해에도, 또한 그 다음 해에도 계속 빠져 나간다면
우리네 시장은 향후 10년 정도 극심한 매물에 시달릴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향후 10년 동안 우리네 증시가 이머징에 머물러 있다는 가정 하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이미 FTSE 기준으로는 선진시장에 가입이 되어 있습니다.
좀 더 덩치가 크고 미국 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MSCI의 기준에만 현재 이머징으로 구분되어 있지요.
이미 5년에 걸쳐 계속 재수를 해왔기 때문에, 몇 가지 조건만 충실하게 이행될 경우 조만간 선진 증시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 편입으로 인한 매물 압박을 굳이 지금부터 걱정을 하실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저만 그리 생각할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20일 기준 외국인 1천300억원 현물 매수
어제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는데요, 어제 뿐 아니라 지난 12일부터 외국인들은 어제까지 대략 1조원 정도의 주식을 샀습니다.
이제 당장 다음 달 9일이면 중국의 이머징 시장 편입에 대한 결정이 있을 것이고, 이것을 매우 치명적인 악재로 해석했다면 굳이 외국인들이 우리네 증시를 강력하게 매수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MBS 입찰 `단기 변동성 요인`
물론 오늘은 우리네 증시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모기지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시작되었고 낮은 금리로 MBS가 대거 발행되었는데요, 이에 대한 입찰이 다소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정 시 `매수`, 상승 시 `보유` 유지
하지만 MBS입찰은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일 뿐,
중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요인 역시 아닙니다.
여전히 흔들리면 매수, 상승하면 보유 전략이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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