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 받은 환자 3명으로 증가.."당국 초비상"
`중동 사스(SARS)`로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최초로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68) 부부에 이어, 지난 16일 남성 환자와 같이 2인실에 입원한 남성(76)도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국가 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현재까지 발열 외에 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세 명과 접촉한 64명(환자 가족 3명 포함)에 대해 14일간 자택 격리 조치를 취하고 보건소에서 이들의 상태를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잠복기가 2~14일이다.
보건 당국은 첫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의 상태는 다소 호전됐다고 밝혔다. 또 이 환자의 부인(63)도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기침이나 발열 증상은 없고 열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첫 확진 환자의 감염 경로도 밝혀졌다. 보건 당국은 "첫 확진 환자가 지난달 29일에서 지난 3일 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혼자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기간에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 안전처는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 대책을 세워 추가 감염자 확산 방지에 나섰다. 안전처는 21일 일선 소방서에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접수 시 1차적으로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토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항에서는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발 비행기 승객들이 내리는 탑승 게이트에 검역대를 설치해 발열 검사를 하고, 승객들에게 건강상태 유무를 묻는 건강상태질문서도 작성해 제출토록 하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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