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세 자매, ‘타살 흔적 없어…스스로 목숨 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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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세 자매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숨진 자매 가운데 다섯째도 스스로 목 졸라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과수 부검의의 구두 소견을 발표했다.
26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다섯째 자매인 29살 김 모 씨가 숨진 방 안에서 자살에 쓰였을 스카프가 발견됐고 사체에서도 목 졸린 흔적 외에 반항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셋째와 넷째도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한 것으로 보이지만, 약물 소견이나 정확한 사망 시각 등은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오는 2주 뒤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넷째와 다섯째도 최근까지 일했다는 어머니 박 씨의 진술과는 달리 고용노동부에 근무 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4시쯤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자매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은 “화단에서 ‘쿵’소리가 나서 가보니 30대 여성 2명이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 막내 동생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천 세 자매 사망을 두고 생활고를 비관한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