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불화로 인한 이혼 막는 데 심리치료∙심리상담이 큰 역할

입력 2015-05-27 14:48  



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7,300건, 5.4%가 감소한 데 반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200건, 0.2%가 증가했다.

이혼 건수를 분석하면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이혼 부부의 구성비가 전체 이혼율의 49.5%를 차지하며, 50대 후반과 60세 이상 부부가 이혼하는 황혼이혼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는, 사회 다원화와 더불어, 스트레스로 인한 분노조절장애도 한몫을 한다는 것이 심리상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데도 남편은 깨지기 쉬운 유리를 집어 던져 자녀들의 무의식에 트라우마를 심어주고, 우울증이 있는 아내는 증상이 더 심해져 밤마다 술을 마시며 알코올중독에 걸려 가정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그런 의견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이렇듯 가정 불화로 인한 이혼이 늘면, 가정이 붕괴되고 크게는 사회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심리상담센터가 1차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유니즈 심리상담센터 김미정 원장은, "우울증, 공황장애, 분노조절장애로 위기를 겪는 부부들을 상담해 보면 대화가 없어 서로 이해가 모자라기에 부부갈등을 심화시켜 위기에 이른 가정이 많다”면서 “이런 부부들일수록,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노력을 위해 필요한 첫 단계가 `이마고 부부심리치료`다. `이마고(Imago)`는 라틴어로 `이미지`이며, 우리 마음 한가운데 자리잡은 어떤 형상에 대한 생각을 뜻한다. 어린 시절에 양육자들과 맺은 관계에서 영향을 받은 행위, 그리고 사회화 과정에서 받은 영향들이 무의식 속에 있다가,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복합적인 이미지로 표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마고 부부관계치료는 부부관계, 더 나아가 가족, 자녀관계, 인간 관계의 치료를 위한 기법이다. 이혼을 결심했던 부부 10쌍 중 9쌍이 이마고 부부관계치료로 부부관계를 회복했다는 임상결과가 밝혀지면서, 미국의 인기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이 프로그램이 17회에 걸쳐 소개된 적이 있다.

유니즈 부산 심리상담센터 김미정 원장은 이마고(Imago) 부부관계치료의 핵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마고 심리치료는, 부부가 서로 상대 내면의 상처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면 갈등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게 되어 그 원인을 해소할 수 있다. 원인이 해소되면 부부관계에 새로운 발전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부산 유니즈 심리상담센터의 김미정 원장은, 부부심리상담을 위한 이마고 치료 외에,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상담학 박사과정까지 마친 심리상담 전문가로, ADHD등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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