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부동산 재벌,승무원 지시 어겨 기내서 쫓겨나

입력 2015-05-27 15:27  

뉴질랜드의 유명 부동산 재벌이 에어뉴질랜드 여객기 기내에서 내쫓기는 수모를 당해 화제.

뉴질랜드 언론은 27일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공항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웰링턴행 에어뉴질랜드 여객기에서

부동산 재벌 봅 존스(75) 경이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존스 경은 여객기 승무원이 비상구 옆 12번열 창가 좌석에 앉은 승객이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 등

안전수칙에 대해 설명하려 했으나 뭔가를 읽느라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비상시 협조할 수 없거나 협조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다른 좌석으로 옮겨 앉아야 한다는 말을 승무원이 했음에도

"가만히 있게 내버려둬 달라"며 좌석 변경 요구 마저 거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기장은 보고를 받은 후 민간항공국(CAA) 안전요원을 불러 존스 경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했고

이 때문에 해당 여객기는 당초 계획보다 20분 가량 늦게 이륙했다고.



기장은 승객들에게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게 된 데 대해 사과하면서

"누가 됐든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전수칙 브리핑 청취 등 CAA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

정치인 출신인 존스 경은 뉴질랜드와 호주에 15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로 신문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는 등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어

더더욱 호사가들의 관심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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