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선물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야간달러선물시장은 도입 6개월만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8일 도입된 야간달러선물시장.
개장 첫 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5억원 수준에서 이달들어 60억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야간달러선물 도입 6개월 만에 12배 이상 커진셈입니다.
거래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들이 야간 선물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달러 선물개장 첫 달 개인투자자비중은 61%에서 최근 42%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외국인투자자(48%)와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야간달러선물시장 거래시간이 오후6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24시간 밤을 세워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이 주간시장에서 달러선물을 매매해도 되는데 구태여 밤을 꼬박 세워가면서 야간에 거래하는 이유는 뭘까?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우리나라 달러선물(거래량)이 글로벌 Top5 정도다. 야간시장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달러선물 등의 상품이 있다. 한국장중보다는 달러 움직임이 미국시간에 훨씬 변동성이 크다. 투기적 목적 거래자들이 참여한다"
한마디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자산가들이 발빠르게 야간 달러선물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야간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정규시장보다 커지고 있다는 점도 야간선물 투자에 매력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달러선물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간선물시장에서 5월 달러선물인수도 결제금액은 연중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달러선물 인수도 결제금액은 한달 전에 비해 44% 증가한 6억5721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9년 달러선물 시장 개설 이후 실물인수도 결제에 있어서 역대 세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달러선물시장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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