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수출 둔화로 생산·투자 회복 지연"

김택균 부장

입력 2015-05-29 09:16  

정부는 소비 등 내수 개선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과 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보고서는 "4월 광공업 생산 감소는 석유정제, 화학업계 정기보수, 3월중 대형 해양플랜트 등 완료에 따른 조선·금속가공 생산 둔화에 주로 기인한다"며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이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등의 생산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추세적 둔화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저유가, 자산시장 개선세가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 등 소비관련 지표 개선세가 확대되고 있고 설비투자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2.8% 증가하는 등 기계수주와 자본재 수입 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건설투자 역시 공공청사 이전 마무리에 따른 비주거용 투자 감소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분양물량 증가 등 전반적인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소비심리 회복세가 지속되고 4월 중 감소했던 소비재 수입도 5월 들어 증가하고 있어 소비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소비 개선세가 이어지며 생산, 투자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와 밀접한 내구재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생산, 투자 회복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엔화 약세, 수출 둔화 등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 회복세가 더욱 공고화되고 생산, 투자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관광산업 활성화, 벤처·창업붐 확산, 청년고용 종합대책, 수출촉진 대책 등을 차질없이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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