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FTA 타결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관광객과 물동량 역시 현저히 늘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항공과 물류, 여행업 등 국내 서비스업계는 `인구 13억`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저비용 항공사의 승무원 교육 현장.
이른 아침부터 중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칭 지하오 안취앤따이 (좌석 벨트를 매 주세요.)"
중국어 기내 서비스로 갈수록 증가하는 중국인 탑승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채정훈 / 이스타항공 중국노선팀장
"지난해 당사 국제선 탑승객 중에서 중국인 탑승객이 35%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승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인 승객들의 편의와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서..."
한중 FTA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갈 관광객들은 지금보다 현저히 증가할 전망.
우리나라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중국 인터넷 쇼핑객들 역시 급격히 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저유가로 운송비 부담이 줄었고 위안화 강세로 중국인들의 씀씀이도 커지면서 항공과 물류, 유통업계가 거둘 수익 역시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국내 여행업계 역시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아직은 `검토하겠다` 수준이지만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여행상품 개발의 문이 열리면서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여행업체의 하청 영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기 어려웠던 문화 콘텐츠 시장이 열린 점도 수혜로 꼽힙니다.
TV 드라마나 영화, 공연 등을 중국 기업과 함께 제작하는 것은 물론 최대 49%까지 지분을 참여해 합작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릴 수도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제현정 /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중국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서비스 시장은 훨씬 커질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쪽으로도 개방이 확대되고 해서 우리 한류에도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5천만 명에 불과한 내수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혔던 서비스업계는 인구 13억 명의 중국 시장 진출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