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 실족,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입력 2015-06-01 17:35   수정 2015-06-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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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감독 실족,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영화 `고래사냥`의 배창호 감독이 실족해 철로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배창호 감독은 1일 오전 5시58분께 서울 강남구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배 감독은 선로에 떨어진 뒤 전동차가 들어오자 선로 옆 안전지대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배 감독은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배창호 감독과 절친한 관계인 이장호 감독은 “방금 본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시나리오 작업 때문에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려 왔는데, 몽롱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타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철로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감독에 따르면 배창호 감독은 사고 상황에 놀라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는 상태로 가족들 역시 배 감독이 투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오인하면서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배 감독은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외상이 회복되는 대로 퇴원할 예정.

한편, 배창호 감독은 지난 1982년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고래 사냥’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깊고 푸른 밤’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정’ ‘흑수선’ ‘길’ ‘여행’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해 대종상, 감독상, 기독교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대통령상), 프랑스 베노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미국 필라델피아 영화제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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